2025년 12월 05일(금)

하루 450만원 못 벌면 스쾃 2천개... 캄보디아 사기 조직서 20대 여성 사망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에 의해 강제 노역을 당하다 사망한 태국 여성의 시신이 화장 직전에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5일 태국 영문 매체 타이거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사기 조직 피해자를 지원하는 태국 임마누엘 재단이 태국 여성 수다(26세)의 시신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화장될 예정인 것을 파악하고 즉시 화장을 중단시켰습니다.


재단은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무 이유 없이 화장됐을 것"이라며 현지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SNS 캡처SNS 캡처


현재 수다의 시신은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이 보호하고 있으며, 대사관과 협력해 태국으로 송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다는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에서 온라인 사기 조직에 의해 강제 노역을 당한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하루 10만 밧(약 450만원)의 수입을 올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쾃 1000~2000개를 강요받는 등 극심한 신체적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매체는 수다가 의식을 잃었을 때 조직원이 전기 충격을 가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다는 남편과 함께 캄보디아로 떠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편도 현재 실종 상태입니다.


재단에 따르면 수다가 사망한 포이펫 사기 조직에는 100명이 넘는 태국인이 구금돼 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최소 5명의 태국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단은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회사'라 부르는 게 말이 되냐"며 "'해충'이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캄.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