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완공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대형 교량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펑파이신문,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11일) 오후 3시경 쓰촨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홍치 대교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올해 초 완공된 교량이 개통 후 1년도 되지 않아 붕괴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 창족 자치주 마얼캉시 관계자는 솽장커우 수력발전소 저수지 지역에 위치한 훙치교가 실제로 붕괴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YouTube 'The Sun'
당국에 따르면 사고 전날인 10일 순찰 과정에서 교두보에서 도로 표면의 균열과 경사를 확인하고 도로 통행을 사전에 차단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량 붕괴로 인해 산사태가 유발되어 주변 다리와 도로 노면이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교량이 무너지는 장면은 현장 카메라에 포착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영상에는 다리 구간이 서서히 휘어지다가 연쇄적으로 붕괴되면서 교량 잔해가 강물로 떨어지고 거대한 먼지구름이 치솟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YouTube 'The Sun'
붕괴된 홍치 대교는 쓰촨성과 산악지대인 마르캉 지역을 이어주는 핵심 교통시설입니다. 이 교량은 중국 중부와 티베트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인 G317 국도의 일부로, 쓰촨 도로교량그룹이 정부 지원을 받아 티베트 고원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건설했습니다.
홍치 대교는 총 길이 758m의 캔틸레버식 2차선 거더교로 설계되었습니다. 협곡 바닥으로부터 약 625m 높이에 위치하며, 최대 교각 높이는 172m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