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높은 베트남 전통 샌드위치 반미로 인한 대규모 집단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소재 샌드위치 체인점 2개 매장에서 반미를 구매해 섭취한 시민 230여 명이 식중독 증상을 나타내며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중독 환자들은 복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을 보이며 호찌민시 내 8개 병원에 분산 입원해 치료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지난 7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3일 만에 피해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입니다.
현재 대부분 환자들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임신 34주를 넘긴 27세 임산부가 조산 징후를 보여 집중 관찰을 받고 있어 의료진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호찌민시 보건 당국은 이번 집단 식중독 사건의 원인균이 살모넬라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의 혈액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반미 샌드위치를 판매했던 체인점 매장 2곳은 현재 임시 폐쇄 조치된 상태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베트남에서는 최근 들어 식중독 관련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지 노점상에서 반미를 구매해 섭취한 70대 남성이 구토와 설사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상태가 악화되어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 남성과 동일한 노점에서 반미를 섭취한 300여 명의 시민들도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며 병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