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사건이 CCTV 영상을 통해 공개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완도군 청산면의 한 주택에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 개를 향해 무차별 폭력을 가하는 남성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남성은 묶여 있는 개에게 다가가 벽돌을 던지는 행위를 시작으로 발로 차는 등의 폭행을 가했습니다. 개가 피하려 하자 남성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발길질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널찍한 대리석 조각을 양손으로 들어 개를 향해 던지고, 개집까지 발로 차는 극단적인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JTBC '사건반장'
상황이 진행되던 중 개의 주인이 집에서 나와 "누구냐"라고 물었고, 이에 남성은 "플래시 꺼"라며 오히려 시비를 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인 후 남성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당시 남성은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가족은 "소리를 듣고 아버지가 밖에 나가 봤더니 짖지도 않았는데 가만히 있는 개를 괴롭히고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한 황당함을 표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다음 날 가해 남성은 직장 동료로 추정되는 사회복지사와 함께 피해 가족을 찾아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가 크게 다치지 않아 경찰 신고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