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인적 드문 산속 수상한 펜션... 50~60대 중장년층 수십명, 전국 돌며 도박장 운영

경기 가평경찰서가 전국을 돌며 인적이 드문 펜션에서 수천만원대 도박판을 운영한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가평경찰서는 도박장 운영진 60대 A씨 등 14명을 도박 및 도박개장 혐의로 지난달 25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도박장에서 도박에 참여한 20명도 도박 혐의로 함께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기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에 차려진 도박장 검거 당시 모습. 사진 경기북부경찰청경기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에 차려진 도박장 검거 당시 모습 / 경기북부경찰청


이들은 지난 5월1일 오전 1시12분쯤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에서 3720만원의 판돈을 걸고 화투패를 이용한 일명 '도리짓고땡'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펜션에서 집단으로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가평경찰서 형사팀·초동대응팀·지역경찰·도경찰청 기동순찰대 등 총 38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규모 검거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경찰은 인기척이 새 나가지 않도록 산길 약 2km 구간을 우회하여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한 후 펜션을 기습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거실 중앙에 깔린 녹색 매트 위에서 화투패로 도박을 벌이던 피의자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인원들은 가평군 지역 주민이 아닌 대부분 외지에서 온 50∼60대 중장년층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전국 각지의 인적이 드문 산속 펜션을 임대해 이동식 도박장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사건은 현장 증거 확보가 핵심인데 산길을 통한 우회 접근으로 전원 검거에 성공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조사를 완료한 후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