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측 변호인단이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측 변호인단에 속한 유정화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특검과 장경태 의원의 내통. 포렌식 자료 내용은 어디서 흘러나왔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유 변호사는 장 의원이 공적 방송에서 언급한 김 여사 관련 사적 메시지 내용에 대해 "'은밀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모른다'"는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를 배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그는 "공당의 법사위원이 '소문은 있으나 내용은 모른다'는 식의 저급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음해의 전형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선동의 언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유 변호사는 장 의원의 발언이 특검 수사 내용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디지털 포렌식 자료의 존재와 내용을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며 "이는 명백히 수사기밀 누설이자 특검과의 '내통' 의혹으로 비화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특검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었습니다. 그는 "특검은 장 의원이 언급한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500여 개의 문자메시지' 정보가 어디에서 흘러나왔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이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면 그것은 사법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논란의 발단은 지난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장경태 의원의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장 의원은 특검이 건진법사 법당을 압수수색할 때 확보한 50대 남성 이 모 씨 휴대전화에서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김 여사와 문자를 500여번 주고받은 것이 알려진 데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어 직접적으로 들어온 제보는 아니지만, 여러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가 있다며 "이 씨와 관련해서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에서) 대량 뱔견됐다는 정보가 있긴 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 뉴스1
진행자가 '은밀한 관계라는 표현을 썼는데 내용이 뭔지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장 의원은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씨가 물론 사생활과 관련돼서도 있지만, 사실상 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상당히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며 "실제 왜 이렇게까지 역할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김건희 씨와 이 씨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아니고서는 그렇게까지 노력할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