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2000년대생이 주축"... 세대교체 나선 한국 야구대표팀, WBC 앞두고 체코와 2연전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5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습니다.


8일과 9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WBC 전초전의 막을 올립니다.


origin_파이팅하는야구대표팀.jpg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번 체코전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닙니다.


한국은 내년 WBC에서 체코, 일본, 호주, 대만과 함께 C조에 배정되어 있어, 이번 경기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상대의 전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체코와의 2연전 후에는 국내에서 추가 훈련을 진행하고, 12일 일본으로 출국해 15~16일 일본 대표팀과도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성과를 보였습니다.


 WBC 초대 대회에서 4강,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3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특히 그간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대만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2000년대생을 주축으로 한 대폭적인 세대교체입니다. 


origin_스트레칭하는야구대표팀투수조.jpg야구대표팀 투수조 선수들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투수조에서는 2000년생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조장을 맡을 정도로 평균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투수조 막내인 정우주(19·한화 이글스)는 2006년생으로, 세대교체의 폭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야수조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2003년생 김영웅(삼성)과 안현민(KT 위즈), 막내인 2004년생 문현빈(21·한화) 등이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호성, 배찬승(삼성), 이로운(SSG 랜더스), 성영탁(KIA 타이거즈), 김영우(LG 트윈스) 등도 모두 2000년대생들입니다.


현재 대표팀에서 1980년대생은 한화의 주전 포수 최재훈이 유일합니다.


8일 체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곽빈이 선발 마운드에 오릅니다.


origin_체코전선발출격하는곽빈.jpg야구대표팀 곽빈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6월에서야 1군 첫 경기를 치른 곽빈은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5승7패,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 9월 28일 경기 이후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는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벌떼 야구' 식의 마운드 운영이 예상됩니다. 최대한 많은 선수의 기량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마다 여러 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origin_체코와평가전앞둔야구대표팀.jpg야구대표팀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하기 전 미팅을 하고 있다. / 뉴스1


류지현 감독은 일본과의 평가전 종료 후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내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 등 메이저리거들과 한국계 선수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도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