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남친 옆에 앉을래"... 女승객 '기내 난동'에 70분 이륙 지연

홍콩 저가항공사 HK 익스프레스 항공편에서 연인 승객이 좌석 배정 문제로 승무원과 충돌하며 기내 난동을 벌여 항공편이 71분간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HK 익스프레스 항공편에 탑승한 여성 승객 A씨가 남자친구 B씨와 함께 앉고 싶다며 좌석 변경을 요구했으나 승무원이 절차상 불가능하다고 안내하자 격렬한 항의를 시작했습니다.


인사이트SCMP


A씨는 승무원의 안내에 불만을 표하며 고성을 지르고 승무원을 밀치는 등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 3명이 제지에 나섰고, 좁은 기내 통로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A씨가 소리를 지르며 제지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문제는 탑승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두 사람은 공항 대기 구역에서부터 격한 언쟁을 벌이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 승객은 남자친구에게 40차례 폭행당했다며 피해를 주장했고, 남자친구는 여성이 외도를 했다고 맞받아치며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항공사 측은 안전 운항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매뉴얼에 따라 비행기 이륙 전 A씨와 남자친구 B씨를 기내에서 강제 하차시켰습니다.


HK 익스프레스는 "승무원들이 안전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모든 승객에게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