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면목동 다세대주택 화재로 사망한 30대 남녀... 결혼 앞둔 예비부부였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부부가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배달업에 사용하던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지난 6일 SBS 보도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예비부부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경찰 과학수사대는 현장 합동 감식을 실시하며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과학수사대원들은 불에 탄 집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며 증거 수집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검게 그을린 배터리를 물에 담가 냉각시키고, 전기 오토바이 안장을 열어 내부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최근 구입한 전기 오토바이로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두 사람이 함께 모은 돈으로 결혼 준비를 하며 전기 오토바이를 구매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은 "아직 결혼식은 안 했고 화재 전날 아침에도 친정엄마가 왔어요. 맛있는 거 해서 갖다주고 '엄마 잘 가'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야"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인사이트사진=서울 중랑소방서


화재 현장에서 배터리는 집 안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으며, 전기 오토바이는 집 앞 골목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화재 원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현장 주변에서는 폭발음이 반복적으로 들렸다는 이웃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 등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