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미스 유니버스 베트남 우승자인 흐헨 니에(33)와 그의 남편이 모유로 커피를 제조해 친구들에게 제공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베트남 사회에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흐헨 니에의 남편 응우엔 투안 코이는 냉장고에 보관된 아내의 모유를 꺼내 커피에 넣어 마시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습니다.
영상에서 그는 친구들에게 모유가 들어간 커피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음료를 나눠주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베트남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특히 흐헨 니에가 해당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면서 "정말 재밌다"며 "우리 남편은 참 장난꾸러기다. 저 커피 마신 친구들이 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덧붙인 것이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흐헨 니에는 추가로 "남편이 커피를 만들 때 사용한 모유는 아이가 먹고 남긴 것이다. 모유가 충분하다면 집에서 우유를 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오히려 비판 여론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의학적으로 비위생적이고 문화적으로도 부적절하다", "둘 다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길 바란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를 SNS 관심 중독증이 낳은 또 하나의 사고라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남편 코이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흐헨 니에는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남편과 제가 올린 영상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영상에 등장한 분들과 그 가족들께도 죄송하다. 저희는 초보 부모로서 아직 배워가는 중이며, 이번 일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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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헨 니에는 이어 "남편이 해외에서 동영상을 보고 장난삼아 따라 한 것"이라며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흐헨 니에는 2017년 베트남 최초 소수민족 출신 미스 유니버스로 선발되었으며, 2018년 미스 유니버스 본선에서 5위에 오르며 주목받았습니다.
결혼 후 올해 9월 첫 아이를 출산한 뒤로는 '초보 부부'의 일상을 공유하며 SNS에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현재 '모유 커피'라는 단어는 베트남 SNS에서 급상승 검색어로 떠오르고 있으며, 성인의 모유 섭취에 대한 갑론을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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