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사용하는 구형 스마트폰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의 가족이 보여준 검소한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오타니 가문의 가치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다저스 월드시리즈 2연패 기념 퍼레이드에는 약 25만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습니다.
Instagram 'dodgers'
오타니 부부는 2층 버스 오픈 데크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특별한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미코가 사용한 스마트폰이 최신 모델이 아닌 출시 4년이 지난 아이폰 13 미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관련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자 "7억 달러 선수의 아내가 왜 구형 폰을 사용하나", "30달러짜리 가방도 메고 다니는 분이다", "오히려 더 호감이 든다" 등 다양한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Instagram 'dodgers'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118억 원) 대형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입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매체 머니포스트는 "오타니의 훌륭한 인간성은 어머니 카요코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며 오타니 가문의 성품과 가치관을 조명했습니다.
매체가 전한 오타니 가문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오타니는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부모에게 본가 재건축을 제안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지인은 "오타니 입장에서는 효도의 마음으로 제안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부모님은 '아직 건강하고 집도 낡지 않았다. 그런 곳에 돈 쓰는 것 아니다. 잘 모아놓아라'라고 말하며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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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부모는 지난해 본가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지만, 이때도 아들이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제안을 모두 사양했습니다. 당시 오타니의 어머니는 아들이 벌어들이는 거액을 관리하면서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지속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오타니의 형제자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타니보다 7살 연상인 형은 결혼과 함께 3,000만 엔(약 2억 8,000만 원)을 대출받아 아파트를 구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오타니보다 2살 많은 누나 역시 결혼 당시 오타니가 "결혼 선물을 크게 해주고 싶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