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얼굴은 별론데 몸매는 봐줄 만"... 20대 여성 이사 오자마자 험담하는 이웃들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기존 입주민들이 새로 이사 온 주민에게 텃세를 부리는 사례가 공개되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은 올해 초 가족과 함께 새 아파트 단지로 이주한 20대 중반 여성 A씨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보도했습니다.


A씨는 단지 내 헬스장과 사우나 등 입주민 전용 시설을 주 3회 정도 이용해왔다고 밝혔습니다.


Image_fx.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는 "매번 마주치는 주민들이 처음부터 경계하듯 보더니 어느 날부터는 대놓고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 기구를 사용할 때마다 기존 주민들이 뒤에서 "왜 이렇게 오래 쓰지"라고 혼잣말을 하거나, 다른 젊은 주민이 지나갈 때는 "어? 얼굴은 영 별론데 몸매는 뭐 봐줄 만하네"라며 외모를 평가하고 비웃는 일이 반복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나 시설에서의 괴롭힘도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A씨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면 주민들은 "누가 이렇게 머리카락도 안 치우고 가", "누구긴 누구야. 저기 저 젊은 애", "우리 머리는 짧잖아. 걘 양심도 없나 봐"라며 직접적인 면박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용한 바구니, 의자, 드라이기 등은 정말 깔끔하게 치우고 나온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A씨는 "나중에는 삿대질까지 하며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단지 시설을 계속 이용해야 하는데 이들을 마주칠까 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Image_fx (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이 사연에 대해 "대든다고 해도 이기지 못할 것 같다"며 "다행히 조금만 참으면 또 다른 신입이 온다. 그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양지열 변호사 역시 "아파트나 동네 단골이 많은 목욕탕 등에서 종종 벌어지는 일"이라며 "신고식을 참고 그 무리에 들어가든가, 자발적으로 혼자 지내야 하는데 잘 어울리기 힘들 것 같다면 피하는 게 좋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