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즉석조리 파스타 먹었다가 '이것' 감염돼 6명 사망... 무슨 일?

미국 전역에서 대형마트 즉석조리 파스타 제품으로 인한 심각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파스타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들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보고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타임스를 통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주요 식료품 체인점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파스타로 인해 18개 주에서 총 33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질병에 걸렸으며, 25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인사이트Pixabay


사망자는 하와이, 일리노이, 미시간, 오리건, 텍사스, 유타주에서 각각 발생했습니다.


CDC는 여러 주에서 리스테리아 감염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지난 3월 한 식품업체의 '치킨 페투치니 알프레도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었고, 9월에는 같은 회사의 '미트볼 링귀니 마리나라' 제품에서도 동일한 균이 발견되었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시중에 직접 유통되지는 않았으나, 오염된 원재료가 다른 파스타 제품 제조 과정에 사용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련 제품들은 현재 리콜 조치가 진행 중이지만, 이미 여러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된 상태여서 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성 병원체로, 냉장 온도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냉장 저장식품, 덜 익힌 육류 및 해산물, 세척이 어려운 채소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리스테리아균의 잠복기는 1~90일이며, 일반 성인의 경우 발열, 설사,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면역 취약층에서는 패혈증, 수막염, 유산, 조산 등의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도 전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스테리아균 예방을 위해 음식을 70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냉장식품은 유통기한 내에 섭취하고, 조리도구는 육류용과 채소용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합니다.


임산부의 경우 비가열 연성치즈나 훈제연어, 햄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