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공기호흡기 교육 받던 소방관 27명, 병원 이송... 무슨 일인지 봤더니

광주소방학교에서 실시된 공기호흡기 교육 중 신임 소방관들이 집단으로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원인은 소방관들의 생명줄로 불리는 공기호흡기 내부에 침투한 수분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지난 9월 17일 교육 과정에서 신임 소방관 일부가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그로 인해 총 27명이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공기호흡기 내부 수분 함량의 안전 기준은 제곱미터당 25mg 이하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기준치의 4배에 달하는 수분이 검출됐습니다.


공기호흡기 내부에 수분이 존재할 경우 여러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분은 호흡기 장비를 부식시킬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호흡 밸브에서 얼어붙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다면 소방관들이 숨을 쉬지 못하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방청은 전국 소방서에 보급한 같은 형태의 공기호흡기 536개를 전량 교체했으나, 사고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사고 소식을 전국 소방서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최초 입찰 규격으로 제시한 제품은 가볍고 부식 위험이 덜한 플라스틱 소재였지만, 새로 교체한 건 보다 무겁고 부식 우려가 있는 알루미늄 소재의 제품이었습니다.


소방청은 정상 절차에 따라 무게 기준에 맞는 제품으로 교체가 이뤄졌다면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고 관련 내용을 교육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