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동생들이 해냈다"... U-17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1차전서 멕시코 2-1로 꺾고 '첫 승'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이 2025 FIFA U17 월드컵 개막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대회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습니다.


지난 4일 한국 U17 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 아스파이어존 아카데미 1구장에서 진행된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를 2-1로 제압했습니다.


인사이트U-17 대표팀 주장 구현빈(5번)이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확보하며 F조에서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를 4-1로 대파한 스위스가 득실차 우위로 조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번 승리는 한국 U17 대표팀에게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그동안 멕시코와의 상대전적에서 4무 1패로 열세를 보였던 한국이 처음으로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는 전반 19분 한국이 먼저 골문을 열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굴절된 공이 주장 구현빈의 얼굴에 맞으며 행운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하지만 전반 44분 멕시코의 알도 데 니그리스가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1-1 균형을 이뤘습니다.


인사이트남이안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헤더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결승골은 후반 4분에 나왔습니다. 김도민이 페널티 박스 바깥으로 뛰쳐나온 멕시코 골키퍼를 제치고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남이안이 헤더로 연결해 값진 결승골을 완성했습니다. 이후 한국은 멕시코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2-1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8일 오전 0시 15분 스위스와 맞붙고, 10일 오후 9시 30분에는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이번 대회는 기존 24개 팀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대폭 확대된 첫 번째 U17 월드컵입니다.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각 조 1·2위와 3위 팀 중 성적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됩니다. 또한 격년제에서 매년 개최로 변경되어 2029년까지 카타르에서 모든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