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추운 겨울, 밤길 불안 덜어드려요"... 서울시, '안심헬프미' 키링 10만개 보급

서울의 겨울밤, 늦은 귀갓길을 걷는 발걸음에도 이제는 조금의 안심이 더해집니다. 작은 키링 하나가 불안한 마음을 지켜주는 '안심의 신호'가 되고 있는 덕분입니다.


지난 3일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휴대용 안전장치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 10만 개를 추가 보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신청 첫날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던 사업으로, 올해는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안심헬프미 해치/사진=서울시안심헬프미 해치 / 사진제공=서울시


'안심헬프미'는 서울시의 '안심이' 앱과 연동되는 스마트 키링입니다. 평소엔 열쇠고리처럼 휴대하다가, 갑작스러운 위험상황에서는 버튼을 3초간 누르기만 하면 경고음과 함께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긴급신고가 전송됩니다.


관제센터는 신고자의 위치와 주변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경찰 출동을 요청하고, 동시에 보호자(최대 5명)에게 위치 정보와 구조요청 메시지를 전송합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사회안전약자 중심의 무료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 내 직장·학교에 다니는 중·고등학생 등에게는 무료 제공, 일반 시민은 자부담 7,000원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은 11월 4일 오전 10시부터 11월 28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누리집에서 가능합니다. 


새 모델은 기능과 디자인 모두 한층 진화했습니다.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버튼 하나로 긴급신고가 가능하고, 완충 시 배터리 지속 기간은 약 1년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시 제공사진제공=서울시


또한 무음신고(버튼 3회 빠른 클릭) 기능이 추가돼 조용히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아동 안전망도 함께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내 아이 지키는 초등안심벨'을 보급 중이며,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최근 이상동기범죄와 아동 유괴 시도 등으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안심헬프미를 통해 일상 속에서 안전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키링 하나가 마음의 평화를 지켜주는 시대"


과거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시대를 '새로운 기술'이 이뤄내주고 있습니다. 기술은 차가운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손길이 되고 있습니다.


image.png사진제공=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