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지난달 31일과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와 제주항에서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체가 연이어 발견되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의심 물체들은 모두 해안 정화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에 의해 신고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발견된 물체들은 지난 9월 29일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발견된 마약류 케타민과 동일한 포장 형태를 보이고 있어 관련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발견된 의심 물체에 대해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적힌 사각 블록 형태의 포장지 내부에 백색 결정체 각각 약 1kg이 밀봉 포장된 상태"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들 물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최근 도내 여러 곳의 해안가에서 마약류 의심 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바다에서 유입됐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경은 "제주도 내 해상과 해안가 수색을 강화하는 등 해양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의심 물체 발견 시 바로 신고하도록 홍보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