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주에서 교통사고로 탈출한 실험용 원숭이가 주민의 총격으로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어머니가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해 직접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하이델버그 거주자인 제시카 본드 퍼거슨은 자택 마당에 나타난 탈출 원숭이를 발견하고 총격으로 사살했습니다.
퍼거슨은 아들로부터 "마당에 원숭이가 뛰어다닌다"는 말을 듣고 총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미시시피주 재스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페이스북
퍼거슨은 약 18미터 거리에 있던 원숭이를 향해 발포했으며, "다른 엄마들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사살된 원숭이는 지난달 28일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실험용 동물을 운반하던 트럭이 전복되면서 붉은털원숭이(리서스) 21마리 중 3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1마리를 제외하고 모든 탈출 원숭이가 죽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 발생 직후 보안관 사무소는 탈출한 원숭이들이 C형 간염 등 질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민들에게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툴레인대학 측은 해당 원숭이들이 최근 실시한 검사에서 병원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