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가 지하철 1호선 부천역 인근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하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30대 남녀 유튜버 2명을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와 B씨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6월 19일 부천역 일대 피노키오 광장에서 유튜브 방송 중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이들의 행위를 목격한 상인들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진 제공 = 부천시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유튜브) 조회 수를 올리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인터넷 방송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 수를 늘리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천역 일대는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려들어 기행을 벌이며 이를 방송에 송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부천역 일대가 '막장 방송의 성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막장 방송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부천시는 지난달 17일부터 막장 유튜버, BJ 퇴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부천시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을 구성하고 막장 유튜버 제재를 위한 입법 추진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Youtube '부천시 핸썹TV'
부천시가 최근 유튜브 공식 계정에 '골반 춤' 밈을 활용한 '부천희'라는 남성 공무원의 영상을 게시한 것도 이러한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영상 속 부천희는 "헤어진 김에 야방(야외방송)이나 가자",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등 막장 방송 BJ들의 자극적인 행동을 풍자하며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