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미혼남녀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첫 부부 탄생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미혼 남녀 만남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나는 절로'를 통해 만난 첫 번째 부부가 탄생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월 혼인신고를 마친 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남 장성 백양사에 100만 원을 기부하며 프로그램 역사상 첫 결혼 커플로 기록되었습니다.


지난 3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나는 절로-백양사 편' 참가자였던 부부가 백양사를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부부는 "재단과 백양사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작은 금액이지만 '나는 절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불교 사회복지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은 이들 부부를 축복하며 "불교에서는 결혼을 '화혼(華婚)', 즉 아름다운 인연의 완성이라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절로’ 백양사 편에서 만난 한 커플이 결혼하며 프로그램의 첫 부부가 됐다. 뉴스1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무공 스님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마음을 살피는 부부가 되길 바란다"며 백양사 보리수로 만든 염주와 금일봉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부부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나는 절로-백양사 편'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두 사람이 나눈 "끝나고도 잘해보자"던 약속은 1년 만에 현실이 되어 부부의 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결혼 후 다시 인연의 장소인 백양사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양현우, 주소연 커플의 청첩장을 살펴보는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재단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도 서로에게 굳건한 신호를 주고받던 모습이 보여 '잘될 것 같다'는 예감이 있었다""결혼 소식에 모두가 뿌듯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백양사 스님들과 재단 관계자들은 직접 청첩장을 받고 결혼식 참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부부 소개 영상에 '나는 절로'의 분위기가 스며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나는 절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미혼남녀 만남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미혼 남녀들이 마음의 여유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재단은 이번 1호 부부 외에도 "참가자 중 결혼을 앞둔 커플이 여럿 있다"고 전하며 프로그램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