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3일 발표한 11월 A매치 명단에서 조규성의 1년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가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명단은 지난 10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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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 주장을 중심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오현규(KRC 헹크), 이한범(미트윌란) 등 주요 해외파들이 그대로 선발되었습니다.
장기 부상에서 회복한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가 이번 명단의 핵심 변화입니다. 조규성은 2024년 3월 26일 태국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의 경우 앞서 코치진이 몇 차례에 걸쳐 몸상태를 체크했다"며 "현재 몸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2006년생 유망주 윙어 양민혁(포츠머스)이 8개월 만에 홍명보호에 합류했으며, 권혁규(낭트)도 올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되었습니다.
이번 11월 2연전은 홍명보호의 2025년 마지막 A매치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다음달 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있어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볼리비아(76위), 가나(73위)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경기 결과가 피파랭킹에 반영되어 월드컵 조편성의 포트가 결정됩니다.
한국이 기존 22위를 유지할 경우 2포트 수성이 가능하지만, 2경기 모두 패할 경우 23위 에콰도르, 24위 오스트리아, 25위 호주와의 점수차가 크지 않아 2포트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상대팀 전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볼리비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위로 마감하며 내년 3월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가나는 아프리카 예선 I조에서 8승 1무 1패를 기록해 조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한국은 볼리비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무로 우세하지만, 가나에는 3승 4패로 열세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한 기억이 있어 월드컵 이후 3년 만의 재대결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10월 17일 기준 FIFA 랭킹 / FIFA 홈페이지 캡처
홍명보호는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마감한 후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9월 미국-멕시코와의 원정 2연전에서 1승 1무, 10월 홈 2연전에서는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지만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스리백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홍명보호의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사용한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4경기를 모두 소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비수 숫자는 늘어난 반면 원톱과 2선 공격진의 숫자는 감소해 공격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조규성의 복귀는 홍명보호 스트라이커 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3 아시안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2023년 여름 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등번호 10번을 받으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뉴스1
미트윌란에서 모든 대회 통합 37경기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조규성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1년간 재활에 매진해야 했습니다.
기나긴 재활을 거쳐 이번 2025-26시즌 덴마크 리그 5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9월 18일 AaB와의 컵대회에서 시즌 1호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조규성은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합 13경기 4골을 기록하며 기존의 골 감각을 되찾았습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뿐만 아니라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 멀티골로 스타덤에 오른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 이번 재대결에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9월과 10월 A매치에서 손흥민과 오현규를 번갈아가며 원톱으로 기용했지만, 장신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아쉬웠던 상황입니다.
제공권과 파워를 지닌 조규성의 가세로 홍명보호의 공격 옵션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