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APEC서 경호·경비 임무 중이던 군인들, 쓰러진 노인 발견하고 '심폐소생술'로 목숨 구했다

APEC 정상회의 경호 임무를 수행하던 군인들이 길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발견해 생명을 구하는 감동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12345.jpgAPEC 경호 임무 중 쓰러진 노인 생명 구한 군 장병들 / 육군 제50사단


3일 육군 제50보병사단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경 경북 경주 보문단지 일대에서 순찰 중이던 안선근 상사와 신현태·이효육 일병 등 4명의 장병이 길거리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도착한 군인들은 노인의 의식이 희미하고 호흡이 약한 상태임을 즉시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주변 시민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로 인해 노인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우려한 신 일병 등은 자신들이 입고 있던 방상복과 점퍼를 벗어 바닥에 깔고 노인을 덮어 체온 유지에 힘썼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행히 현장 근처에 119 구급차가 대기 중이어서 노인은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 노인은 의식과 호흡이 정상으로 회복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작업을 주도한 안선근 상사는 "오직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군인의 가장 큰 사명"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문병삼 군작전본부장(소장)은 "APEC 기간 장병들이 맡은 임무를 넘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킨 모범 사례"라며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