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일 군 정찰위성 5호기가 우주궤도 진입에 성공하고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탑재된 정찰위성 5호기는 2일 오후 2시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발사 과정에서 2분18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되었고, 이어 23초 후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군 정찰위성인 ‘425 위성’의 마지막 5호기 / 스페이스X
발사 14분 만인 2시23분 팰컨9의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 5호기는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이후 3시9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하며 정상 작동을 확인했습니다. 5호기는 앞으로 위성 성능 확인을 위한 우주궤도시험을 실시하고,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인 감시정찰 임무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5호기는 '425 사업'의 마지막 위성입니다.
425 사업은 2015년부터 2027년까지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북한 내 전략 지역을 감시하기 위한 군 정찰위성 확보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가 배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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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 위성은 주·야간 및 날씨 변화에 관계없이 초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상에 있는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어 자동차의 종류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군 당국은 여러 대의 위성을 동일한 임무에 투입함으로써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425사업과 별도로 초소형 위성사업도 2022년부터 40여기 규모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사업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위기 상황을 감시하고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위성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내년 하반기에는 검증 위성이 발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