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지하철역 보관함서 5억원 든 봉투 꺼낸 20대 女... 알고보니 '이 사람'

서울역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5억 원대 현금을 챙기던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서울역 물품보관함에 물건을 넣은 뒤 이용료를 카드로 결제하고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용 시간이 지난 뒤에도 물건을 찾으러 오지 않았고, 며칠 뒤 다시 나타나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보관함에서 봉투 하나를 꺼냈습니다.


"서울역 보관함서 5억 든 봉투 꺼내더니"…20대 여성 정체는?YouTube '서울경찰'


이를 수상하게 여긴 물품보관함 관리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즉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7월 서울역에서 발생했으며, 해당 물품보관소는 범죄 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수시로 점검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나흘 동안 보관했던 것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로부터 갈취한 5억 4,000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이었습니다.


체포 당시 경찰이 봉투 속 물건의 정체를 묻자 A씨는 "서류를 챙겼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봉투 안에 거액의 수표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출처를 추궁하자, A씨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누군가와 통화하려 하며 현장을 벗어나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A씨는 "피해자로부터 받은 수표를 윗선에 전달하기 위해 보관함에 넣어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A씨가 언급한 윗선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