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지드래곤·차은우, APEC 만찬회장 달궈... 각국 정상들도 휴대폰 꺼내 촬영 삼매경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31일 저녁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만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를 비롯해 전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CEO 등 약 400명이 참석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31/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만찬사에서 이 대통령은 "고대 신라왕국의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는 세상의 모든 분열과 파란을 잠재우고 평안을 가져온다는 뜻으로 왕실에서 나라에 근심이 있을 때마다 불었다""APEC 회원들의 목소리가 한 데 어우러지며 '만파식적'의 선율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금관, 첨성대 같은 전통의 상징이 경주를 지키고 있고 인근 경북 지역에는 철강, 조선업 등 현대 산업의 동력이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며 "경주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로,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공동의 번영을 만들어 가야 할 APEC의 미래 비전에 경주의 정신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천년 고도의 정기를 이어받아, APEC의 협력과 성공 그리고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잔을 들어달라"며 건배를 제안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이날 만찬에서는 K팝 스타들이 무대를 빛냈습니다. 군 복무 중인 차은우가 군복을 벗고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은 채 사회자로 나섰습니다.


차은우는 "제가 이 자리에 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하며 유창한 영어로 진행을 이어가 내빈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APEC 2025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이 축하공연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드래곤은 '파워', '드라마', '홈 스윗 홈' 등 3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를 압도했습니다.


특히 '파워' 무대에서는 중절모에 진주 장식 끈을 매달아 마치 한국 전통의 갓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연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지드래곤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동안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 칠레 외교장관 알베르토 반 클라베렌, 태국 총리의 배우자 티나논 니라밋 여사 등은 휴대폰을 꺼내 직접 촬영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공연을 지켜보며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드래곤은 무대를 마치며 "APEC 2025 홍보대사 지드래곤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그의 짧은 인사 후에도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만찬 메뉴는 한국계 미국인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가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주제로 개발한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 비빔밥과 갈비찜, 파이, 캐러멜 디저트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드래곤은 현재 전 세계 16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 '위버맨쉬'를 진행 중이며, 1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 공연으로 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차은우는 육군 군악대대 소속으로 복무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