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극한 가뭄으로 '물 부족' 호소했던 강릉 근황... "생수 75만병 땡볕에 방치돼" (영상)

강릉시의 한 야외 주차장에 생수 수십만 병이 한 달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생수들은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던 강릉시를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기부받은 것들입니다.


지난 30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강릉시의 한 야외 주차장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생수병들이 가득 쌓여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2025-10-31 10 14 07.jpgYouTube '채널A News'


이 생수들은 지난 여름 강릉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전국에서 기부받은 것들로, 생수병에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강릉 시민은 "그늘막이라도 좀 씌워 놓든지 해야 되는데, 직사광선을 계속 받으니까 미세 플라스틱 같은 게 나올 수 있지 않나"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가뭄 해결을 위해 전국에서 보내온 생수는 총 1,060만 병에 달했습니다. 강릉시는 두 차례에 걸쳐 시민들에게 985만 병을 나눠줬으며, 이는 심각한 물 부족 위기를 넘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최악의 가뭄 사태를 맞고 있는 강릉지역의 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2.0%로(평년 70.9%) 전날 동시간 대 확인된 저수율 12.3%보다 0.3%p 더 낮은 수치다. 2025.9.10 / 뉴스1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최악의 가뭄 사태를 맞고 있는 강릉지역의 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2.0%로(평년 70.9%) 전날 동시간 대 확인된 저수율 12.3%보다 0.3%p 더 낮은 수치다. 2025.9.10 / 뉴스1


남은 75만 병은 지난달 말 해당 야외주차장으로 옮겨졌는데, 한 달 가까이 비바람을 맞고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강릉 시민은 "물을 놔두면 안 되지 않나. 물이 있으니까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고 하면 누구든지 가져갈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강릉시는 이달 들어 비가 계속 내리는 탓에 생수 배부를 잠시 중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비상용으로 쓸 40만 병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늘부터 복지시설과 군부대 등에 나눠줄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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