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오픈AI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조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이번 상장 계획은 전 세계 IPO 역사상 최대 규모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오픈AI가 내년 하반기 또는 늦어도 2027년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로 IPO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고 전했습니다. 내부 검토 과정에서는 최대 1조달러의 기업가치가 논의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시장 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오픈AI의 세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협력사에게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픈AI 대변인은 "우리는 상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장 시기를 결정할 수는 없었다"며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모두가 범용인공지능(AGI)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자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 AI CEO / GettyimagesKorea
이번 상장 논의가 본격화된 배경에는 최근 단행된 조직 개편이 있습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지분 재조정과 함께 법인 구조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비영리법인으로 시작된 오픈AI는 수익사업을 병행하는 '이중 구조'를 거쳐, 29일 MS와의 합의를 통해 '오픈AI 그룹 공익법인'(PBC) 형태로 전환을 완료했습니다.
IPO가 성사될 경우 주요 투자자들의 수익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스라이브캐피털,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 등이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게 될 전망입니다. 특히 오픈AI의 최대 전략적 파트너인 MS는 현재 약 27%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AI붐'의 지속으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57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는 올해 4월 투자유치 시점에 3000억달러로 급등했으며, 이달 초 내부자 지분 거래에서는 5000억달러까지 치솟아 불과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