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세기의 담판"...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후 처음으로 중국 시진핑 주석 만났다

미국과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오전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이들 G2 정상의 만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입니다.


양국 정상은 김해국제공항 내 나래마루에서 회담 장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된 후 시진핑 주석과의 첫 만남인 만큼, 향후 미중 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적 접촉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양국 고위 대표단은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무역 회담을 갖고 분쟁 완화에 동의했습니다.


GettyImages-2244071819.jpg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합의 내용에는 중국이 희토류 규제를 1년 유예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리는 대신,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중국 대상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내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도 결론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다수의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양국 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대니얼 배허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보좌관은 양국의 무역 휴전은 다음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기간일 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의존을 줄인 새 희토류 공급망, 중국은 미국을 벗어난 새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시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다만 양국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가는 것만도 '관리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뚜렷한 불확실성 완화 신호인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무역전쟁, 기술경쟁, 글로벌 공급망 쟁탈전 외에도 중대한 지정학적인 현안이 이번 회담을 통해 다뤄질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 우려, 중국과 대만의 관계,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군비경쟁 가열 등 난제가 즐비한 상황입니다. 


한편 이날 나래마루에서 시 주석을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터프한 협상가"로 칭하며 "좋은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


GettyImages-2244072479.jpg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