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지 29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특별한 환대의 의미를 담은 메뉴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각별히 예우하기 위해 특별 메뉴를 준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메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하여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한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오찬의 전채 요리로는 신안 새우, 고흥 관자, 완도 전복 등 한국의 대표 해산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을 조화시킨 요리가 제공되었습니다. 

대통령실이 29일 공개한 경주 한미 정상회담 오찬 메뉴 / 대통령실

메인 요리는 경주 햅쌀로 지은 밥과 함께 공주 밤, 평창 무와 당근, 천안 버섯,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풍미를 조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저트로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갈 한미동맹의 황금빛 전성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와 감귤이 준비되었습니다.

디저트 접시에는 'PEACE!'(평화!)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를 약속했던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상기시키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이날 저녁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리는 특별 만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술인 '트럼프 샤르도네'와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만찬주로 제공됐습니다. 

만찬 메뉴로는 영월 오골계,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 경주 천년 한우 등심, 구룡포 광어,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양식된 캐비아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코스 요리가 준비되었습니다.

대통령실이 29일 공개한 경주 한미 정상회담 오찬 메뉴 / 대통령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황금빛 훈민정음 문양 넥타이를 착용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황금색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이 넥타이에 한미동맹으로 열어갈 황금빛 미래와 K-컬처를 통해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