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런던베이글뮤지엄, 26세 청년 과로사 의혹에 "주 80시간 근무 사실 아냐" 반박

'런던베이글뮤지엄(LBM)'이 최근 제기된 20대 직원 사망 관련 '과로사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회사는 "주 80시간 근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족 측에 근무기록과 급여명세서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전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27일 정의당은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하던 26세 청년이 주 58~80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숨졌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와 기업의 책임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Instagram 'london.bagel.museum'Instagram 'london.bagel.museum'


이에 대해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소중한 동료의 안타까운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를 계기로 출퇴근 및 근태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즉시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엘비엠은 "고인의 근무기록을 확인한 결과, 입사 이후 약 13개월 동안 총 7회(합산 9시간)의 연장근로를 신청한 바 있다"며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으로, 당사 전체 직원의 평균(43.5시간)과 유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족 측이 주장한 '주 80시간 근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매장 직원들은 일 8시간 또는 9시간 근무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월 8회의 휴무가 보장된다"며 "다만 매장 오픈 준비 등 특수한 상황에서 연장근로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엘비엠은 유족 측이 제기한 '근무기록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회사 측은 "산재 신청을 위한 근로계약서, 근무 스케줄표, 급여명세서(연장근로수당 포함) 등 제공 가능한 모든 자료를 유족에게 전달했다"며 "자료를 숨기거나 제공을 거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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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언론 보도에서 직원 근태 관리 앱으로 언급된 '아울러 앱'에 대해 "이는 출퇴근 기록용이 아닌 원재료 입고 및 매장 청결 상태 점검용 어플리케이션"이라며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엘비엠은 "추가 연장근로 발생 시 직원들이 '원티드스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도록 되어 있지만, 고인은 사망 전날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 공식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 8시간 근무 시 1시간의 휴게시간을 철저히 보장해 왔다"며 "고인에게도 식사 시간을 권유했으나 본인이 '배가 고프면 나중에 의미 있게 먹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엘비엠은 "2021년 설립 이래 85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직원의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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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노동청 등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근태관리 기록 의무화 및 전 직원 대상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베이글 열풍'의 진원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 중반대에 매각됐습니다. 


인수후에도 창업자인 이효정 최고브랜드책임자를 비롯한 기존 경영지들이 동행하며 브랜드·이미지·운영 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