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무단횡단 70대 잡고 보니... 96억원 사기 수배자였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70대 남성이 96억원 규모 사기 사건의 수배자로 밝혀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0일 대림동 한 도로에서 특정경제범죄처벌법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7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28일 발표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당시 기동순찰대 경찰관들은 대림동 일대에서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왕복 4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하려는 A씨를 목격하고 즉시 차량 마이크를 통해 제지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을 강행했습니다. 이후 현장으로 달려온 경찰관들이 A씨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A씨는 "나는 미국 시민권자"라며 신분증 제시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의 지속적인 추궁 결과, A씨가 특정경제범죄처벌법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수배 중인 인물임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2년간 "아프리카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있다"고 허위 주장하며 투자금을 모집하는 수법으로 96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origin_무단횡단잡고보니96억원사기범…경찰매의눈피할수없었다.jpg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수사기관에 따르면 A씨는 작년부터 약 1년간 도피 생활을 지속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한편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8월에도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고 급히 현장을 벗어나려던 177억원 규모 사기 혐의 수배자를 검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