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박동원·문보경 화력 폭발한 LG, 한국시리즈 '2연승'... 우승 확률 90.5% 잡았다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통합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13-5로 대파했습니다. 


전날 26일 1차전 8-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LG는 2년 만의 통합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origin_박동원통합우승까지단2승.jpg뉴스1


한국시리즈 역사상 초반 2연승을 달성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5%(21번 중 19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경기는 예상과 달리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1회초 황영묵을 리드오프로 내세운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한 한화는 황영묵의 안타로 시작해 문현빈의 2점 홈런과 노시환의 1점 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손아섭의 2루타와 하주석의 안타까지 연결되며 4점을 먼저 따냈습니다.


하지만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2회말 김현수와 문보경의 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든 LG는 박동원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때려 2타점 2루타를 기록했습니다. 


origin_문현빈2차전승리는우리가.jpg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선제 2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는 문현빈 / 뉴스1


이어 구본혁의 타구가 류현진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고, 박해민의 희생번트 후 홍창기의 우중간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3회말에는 박동원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습니다. 2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의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포착해 좌월 2점 홈런을 날렸습니다. 박동원의 한국시리즈 통산 3호 홈런이었습니다.


한화도 4회초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습니다.


1회초 홈런을 쳤던 노시환이 다시 타석에 섰지만, LG가 투입한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이 묵직한 직구로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김진성은 이날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0세 7개월 20일의 나이로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세웠습니다. 


origin_아쉬운류현진.jpg한화 선발투수 류현진 / 뉴스1


종전 기록은 가득염(당시 SK)이 2008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할 때 작성한 39세 29일이었습니다.


4회말, LG는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상황을 만든 뒤 문보경이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10-5로 달아났습니다.


7회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한 뒤, 8회말에는 문보경이 2사 1루에서 정우주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이날 LG의 공격을 이끈 주역은 박동원과 문보경이었습니다. 박동원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문보경은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반면 한화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류현진이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LG의 선발 투수 임찬규도 3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지만, 4회초부터 가동된 LG 불펜이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origin_문보경이번엔넘어갔다.jpg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LG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 뉴스1


두 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3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