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주를 비롯해 부산, 울산, 포항 등 인근 지역에서 심각한 숙박 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7일 아시아 경제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조선 부산'의 10월 마지막 주 객실 예약률이 90%에 달하며, 부산 지역 5성급 호텔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도 같은 기간 87%의 예약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부산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주와 인접한 울산과 포항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호텔들을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되면서 숙박 요금이 평소의 두 배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사진 제공 = 롯데호텔앤리조트
놀유니버스의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 조사 결과, 포항 시내 3성급 호텔의 행사 기간 1박 요금은 평일 기준 20만 원대 중반, 주말은 40만 원대 중반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평일 10만 원대 초반, 주말 20만 원대 중반 대비 약 두 배 상승한 수준입니다.
울산 지역 3성급 호텔도 평일 1박 요금이 기존 10만원대 초반에서 20만 원 중반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단풍 시즌과 맞물린 가족 단위 여행 수요 증가로 리조트 예약도 조기 마감되었습니다.
대명소노그룹의 소노벨 청송과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켄싱턴리조트 경주는 주말까지 모든 객실이 만실 상태입니다.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경주 소노캄 / 사진 제공 = 소노캄
메인 행사장인 신평동 보문관광단지 내 4~5성급 호텔과 리조트 대부분이 각국 참가단 숙소와 공식 일정용으로 사용되면서, 일반 관광객들은 상대적으로 외곽 지역의 펜션이나 풀빌라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보문관광단지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한 펜션의 주말 1박 요금은 55만 원에 달하며, 평소 6~7만 원 수준이던 인근 모텔의 숙박 요금도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해외 취재진들이 경주 인근에서 숙소를 구하지 못해 울산이나 포항 등 주변 지역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텔을 급하게 예약하는 사례가 많다"며 "일반 관광객도 함께 받고 있는 주변 도시 3~4성급이나 비즈니스호텔의 경우 빈 객실이 있어도 웃돈을 줘야 예약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