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아들 사제총기로 쏴 살해한 60대 아버지, 구속기간 연장... "곧 기소"

생일파티 중 아들 살해한 60대, 구속 기간 10일 연장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하고 며느리와 손주까지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의 구속 기간이 추가로 연장되었습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A(62)씨의 구속 기간을 당초 종료 예정이던 이날에서 오는 18일까지 10일 더 연장했습니다.


origin_검찰로송치되는사제총기살해피의자.jpg사제 총기 살해 사건 피의자 A 씨(62·남)가 7월 30일 오전 인천논현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스1


A씨는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법원이 검찰의 구속 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수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기본 10일이며,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가족 살인 사건의 전말


이 사건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어준 아들 B(33)씨를 사제 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당시 집 안에 있던 며느리와 손주 2명, 그리고 며느리의 지인인 외국인 가정교사까지 총 4명을 사제총기로 살해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되었습니다.


origin_송도총격살해범지들끼리짜고나를셋업…망상에빠져종합.jpg지난달 21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


이 장치들은 살인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되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했으며, 사제총기 파이프와 손잡이 등을 구매하고 총기 격발이나 폭발물 제조 실험까지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범행이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지난달 30일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현재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달 18일 이전에 A씨를 구속 기소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가족 내 극단적 폭력과 사제 총기 범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