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공무원 돈봉투 사건' 수사받던 업체 대표 사망
전북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40대 업체 대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7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완주군 봉동읍의 한 사업장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강력범죄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리 수사와의 연관성
A씨는 최근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 비리와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익산시 공무원에게 건네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의미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로 입건되어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이후 주변인들에게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시각과 원인 등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건은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의혹이 핵심입니다.
경찰은 전날인 6일,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익산시 사무관(5급) B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찰은 압수수색 도중 B씨의 차량 내부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지역사랑상품권이 발견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북경찰청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업체와 공무원 간의 비리에 그치지 않고, 여러 업체가 연루된 조직적인 비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익산시청을 두 차례나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