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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랑이 싹쓸이한 '일제', 새끼까지 박제로 떴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주도로 조선의 호랑이와 표범 등을 사냥해 박제로 만든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제공 = 문화재제자리찾기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사냥한 조선 호랑이의 박제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김영준(혜문 스님)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는 일제 강점기 일본 자본가 야마모토 다다사부로가 '정호군'을 꾸려 사냥한 호랑이의 박제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박제 호랑이들은 일본 도지샤 중학교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대호와 새끼 호랑이, 두 마리다.

 

사진제공 = 문화재제자리찾기

 

뿐만 아니라 해당 학교에는 표범 박제 2점, 조선 호랑이, 표범 등의 뼈 골격 수 점이 함께 보관중이다.

 

당시 야마모토는 호랑이 두 마리를 사냥해 박제로 만들었는데, 한 마리는 일본 황태자에게 기부하고 다른 하나는 모교인 쿄토 도지샤 대학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대호'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야마모토의 정호군은 1917년 11월 10일부터 한달간 총 170여명의 사냥꾼·몰이꾼을 동원해 함경남북도와 강원도, 전라남도 등 4개 지역에서 호랑이를 사냥했다.

 

조선총독부 발행 잡지 '조선휘보'에 따르면 당시 야마모토의 정호군 외에도 10만 여명이 동원돼 공식 통계로 호랑이 약 200마리를 잡았다. 

 

기록에 남기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새끼들을 포함, 호랑이 500마리, 표범 3000마리 이상이 잡혀 한반도에서 멸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준 대표는 "단순히 호랑이를 잡아간 걸 넘어 조선을 무시한 것"이라며 "발전적인 한일관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해당 호랑이를 원산국(한국)에 반환해줄 것"을 도시샤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사진제공 = 문화재제자리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