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좌) wikimeda commons, (우)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에서 신입생 오티비가 논란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회비가 비싸더라도 장학금 등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참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처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회비 문제를 제기한 대학생 A씨가 출연했다.
A씨는 "학생회 측이 '오티에 참석하지 않으면 장학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아 장학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연락해온다"며 "신입생은 무조건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대학은 학점 이외에 행사점수도 따야 하는데, 오티와 엠티 그리고 체육대회에 참여했을 때 받는 점수를 받지 못하면 학점이 높아도 장학금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38만원이라는 돈은 매우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결국 오티를 가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 측은 오티가 끝나고 영수증만 공개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하지만 이는 업체쪽과 짜맞출 수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직 총학생회 출신이라는 한 청취자는 "오티나 축제 전 관련 업체에서 먼저 '회비로 10만원 걷으면 물품은 5만원에 주겠다'며 인센티브 방식으로 거래를 해오는 경우도 있다"고 제보했다.
이와 관련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학생회가 무너진 자리에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생들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감사를 실시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