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다이소에서 사용 가능할까?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 구매의 대표 매장인 다이소에서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모든 다이소 매장에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8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국민 1인당 15만~55만원이 지급되며,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의원, 학원 등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이번 소비쿠폰 정책의 목적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의 경우 전체 1,500여 개 매장 중 약 30%를 차지하는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나머지 70%에 해당하는 직영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러한 구분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구분법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매장 입구나 계산대에 부착된 안내문을 확인하는 것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매장에 별도의 스티커나 안내문을 부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 가능 매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인사이트
정부24 앱이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용 앱을 통해 주변의 사용 가능 매장을 지도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업종별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여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모든 유통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업종과 조건을 갖춘 매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가능한 주요 업종으로는 전통시장, 동네 슈퍼마켓, 식당, 카페, 의원, 약국, 학원, 미용실 등이 있으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이어야 한다.
편의점의 경우 대부분이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전국 약 5만 8,000여 개 편의점 중 99% 이상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이 쿠폰 사용의 주요 채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등은 소비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스타벅스나 올리브영과 같이 대부분이 직영 형태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매장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소비쿠폰 정책의 영향과 전망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은 유통업계에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다.
편의점과 같은 가맹점 중심의 유통업체는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반면, 대형마트와 SSM 등은 고객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다른 유통 채널로 이동해 매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정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제한했지만, 일부에서는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이소와 같이 직영점과 가맹점이 혼재된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책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내수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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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매장을 미리 확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에 맞게 소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