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이재명 대통령에 공식 초청
두 달 전 새 교황이 즉위한 가운데, 교황청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바티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유흥식(74·라자로) 추기경은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의 만남이 올해 안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교황 레오 14세 / GettyimagesKorea
유 추기경은 "우리 대통령님께 가능하면 금년 중에 교황청을 방문하셔서 교황님을 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드렸다"고 말했다.
교황, 이재명 대통령 편지에 '큰 호감'
유 추기경에 따르면, 교황은 후보 시절과 취임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두 차례 전달받고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그는 "교황님도 편지를 받고 매우 좋아하셨고, 교황청과 한국, 특히 새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가까운 시일 내 교황을 예방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추기경은 "가까운 시일을 금년 정도로 해석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평화 중재 기대감
정부와 교황청의 교감은 남북관계 개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흥식 추기경 / 뉴스1
유 추기경은 "교황님이 미국 분이기 때문에 북미 관계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분이 남북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교황의 중재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