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부모 새벽일 나간 사이 불난 아파트... 10살 언니 이어 7살 동생도 숨져

부산 아파트 화재 참사... 10살·7살 자매 모두 숨져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0살 자매 중 언니에 이어 중태에 빠졌던 7살 여동생도 결국 숨졌다. 


부모가 생계를 위해 새벽 시간에 외출한 사이 벌어진 참변에 지역사회는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0001125453_002_20250625151411860.jpg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7살 여아도 끝내 숨져... 자매 모두 화마에 희생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부산진구 개금동 소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던 7살 여아가 25일 오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앞서 10살 언니는 화재 당일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경찰과 유족은 7살 피해 아동에 대해 부검을 생략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10살 언니는 부검을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이 확인됐다.


전기적 요인 화재 원인 유력... 콘센트 주변서 발화 추정


화재는 현재까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 감식 결과, 거실에 있던 컴퓨터 전원선이 연결된 콘센트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0001125453_001_20250625151411821.jpg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불은 거실에서 시작돼 안방과 주방까지 빠르게 번졌고, 자매는 당시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는 새벽 청소일을 나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복지 사각지대... 지자체, 유족 지원 나서


비극적 화재 사고 이후 부산진구청은 유족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구청은 "희망복지안전망 및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생계형 맞벌이 가정의 복지 사각지대와 주거 안전 문제를 다시금 조명시키며,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아동 보호체계 강화 필요성에 대한 여론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