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도로서 행인 덮친 8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8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을 돌진해 시민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8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시민 1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식당 안에는 20~30명의 손님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제공 = 서울강남경찰서

특히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30대 예비신부로 확인됐다. 여성은 이날 결혼식 준비를 위해 청담동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몰던 차에 치여 고관절이 부러지고 뇌에 출혈이 발생한 예비신부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경상을 입은 나머지 피해자들 역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사고를 당한 예비신부의 남편은 "오전에 드레스를 입어보며 행복해했는데 순식간에 비극이 일어났다"며 "재활에 길게는 2년까지 걸린다고 의료진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고 토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 및 약물 복용 상태가 아니었던 A씨는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