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4일(토)

20대 여자 조카 머리 쓰다듬는 40대 남편... "가풍 차이라며 이해하라네요"

20대 女조카에 '스킨십'하는 남편에 불편함 토하는 여성


한 여성이 다 큰 여자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는 남편의 스킨십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과 여자 조카의 스킨십 문제로 고민을 토로하는 30대 초반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그저 가풍이 달라 그렇다고 하는데 제가 문제인지 남편이 글을 써보라 해서 쓴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외동으로 자란 A씨와 달리 40대 초반의 남편은 형제가 있는 가정에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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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편은 본인의 자녀가 생기기 전까지 20대 중반인 조카들에게 아빠 역할을 해왔다. 조카들에게는 친아버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생기면 삼촌인 A씨 남편이 해결사 역할을 담당해왔다.


A씨는 "남편은 스킨십에도 거리낌이 없어 자꾸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며 "본인 딴에는 칭찬이나 기특함을 표현하는 행위라고 하지만, 나는 다 큰 여자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이 싫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스킨십에 A씨가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A씨는 "남편의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던 날, 남편은 나를 바로 옆에 앉혀만 두고 내버려뒀다"며 "그러더니 친구의 아내에게 찰싹 붙어서 옷깃을 만지며 옷 예쁘다고 칭찬하고, 둘이서 계속 귓속말을 주고받더니 그 여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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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오히려 "당신이 이상하다"며 화를 냈고, 이 사건 이후 A씨는 남편이 다른 이성을 쓰다듬는 행위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게 됐다.


A씨는 "조카라도 유치원부터 초등학생의 어린이가 아닌 20대 중반의 여자 조카를 쓰다듬는 행위만 보면 속이 안 좋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러한 A씨의 감정을 인지하면서도 "조카와 삼촌 사이에 쓰다듬는 게 무슨 잘못이냐"며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A씨는 남편과 서로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