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4일(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한 토트넘 감독... "자주 찾아오지 않는 순간, 기회 놓치지 않을 것"

포스테코글루,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울분 토로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으로 이끈 후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드러냈다.


9일 토트넘은 노르웨이 보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2024-25 UEL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합계 스코어 5-1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인사이트토트넘 훗스퍼 포스테코글루 감독 / 뉴스1


이는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우승이 없던 토트넘에게는 17년 만에 무관의 설움을 날릴 기회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쁨보다는 울분을 표했다.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호'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EPL 최다 패배(19패)를 기록하며 리그 16위까지 추락했고, FA컵과 EFL컵에서도 모두 탈락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UEL에서의 성과에도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UEL 우승을 하더라도 EPL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pursofficial'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을 향한 부정적 견해에 대해 "사람들은 우리가 정말로 우승할까봐 두려워한다"며 "나보다 더 토트넘을 오래 지켜본 당신(기자)이 더 잘 알지 않겠나. (나를 비난하는 팬들이 이렇게 많은데)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얻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EPL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UEL에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의 결승전 상대는 같은 EPL 소속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대항전 결승전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 순간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인사이트Instagram 'spursofficial'


한편, 맨유를 지휘하는 루벤 아모림 감독도 비난 속에 UEL 결승행에 성공했다. 맨유 역시 EPL 15위로 명가의 자존심에 어울리지 않는 리그 행보를 보였다.


아모림 감독은 "EPL에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기 때문에 UEL에서는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서 "결승전까지 왔지만 우승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