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6일(금)

통조림 먹고 전신마비·사망... '이 흔적' 있으면 환불하세요

통조림캔 안전성 경고: 박테리아 위험 주의


통조림캔에 숨겨진 박테리아가 전신 마비와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위생 전문가 폴 잭슨은 구운 콩, 참치, 수프 등의 통조림에서 위험한 박테리아가 발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잭슨은 특히 캔에 깊게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녹이 슨 부분이 있는지를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깊게 움푹 들어간 부분은 미세한 균열을 일으켜 박테리아가 침입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이러한 박테리아는 밀폐된 환경에서 산소 부족으로 인해 독성이 강한 독소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독소를 섭취하면 보툴리즘이라는 심각한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며, 사망률이 30% 이상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툴리즘의 증상으로는 눈꺼풀 처짐, 얼굴 근육 약화, 호흡 곤란 등이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전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잭슨은 녹슨 캔 역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녹슨 캔은 박테리아가 과도하게 증식했음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주 작은 녹이라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게 튀어나온 캔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내부의 박테리아로 인해 가스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며, 음식이 상해 먹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다. 액체가 새어나오거나 열었을 때 악취가 나는 캔도 모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exels


실제로 보툴리즘균에 감염된 피해자 사례도 보고되었다. 클라우디아 데 알부케르케 셀라다(23)는 2023년 통조림 수프를 먹고 생명이 위독해졌으며, 도랄리스 고스는 오염된 통조림을 먹은 후 마비되어 약 1년 동안 병원에 머물러야 했다.


잭슨은 통조림 식품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싱크대에서 멀리 떨어진 찬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싱크대는 온도가 잘 변하고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식품군의 유통기한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토마토와 같은 산성도가 높은 식품은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약 18개월 동안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고기나 채소 등 산성도가 낮은 식품은 적절히 보관하면 유통기한 이후에도 2~5년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