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2일(목)

이재명 "장관 인선, 일만 잘하면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모실 것"

이재명 후보, 장관 인선 시 이념 구분 없이 '실용주의' 표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보수 논객들과의 만남에서 "집권 시 장관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이 후보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저녁 식사를 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4.23 / 뉴스1


정 전 주필이 2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 정부는 좀 넓게 인재를 구해야겠다"며 장관 등 인선 시 이념 성향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민주당 내 극좌는 없다고 자신한다"며 "(지난해) 4·10 총선 경선을 통해 극좌는 대부분 탈락했고, 탈락하지 않은 7명은 공천을 통해 교체됐다"고 언급했다.


인사이트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 YouTube '정규재tv 시즌3'


아울러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을 하겠나. 대통령이 되면 이념 문제는 아예 안 다루겠다. 친일파·과거사 문제 모두 덮으려고 한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또 '가슴속 화를 어떻게 다스리나, 화가 조절되느냐'라는 질문에는 "문재인 정부 때 검찰 기소를 세 번 당했고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지만, 최근 1~2년 사이 화를 많이 극복했다. 하도 시달리다 보니 이제 으레 그런가 보다 한다.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닌, 강이나 바다 같은 자연물로 (고난을) 받아들이게 됐다"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YouTube '조갑제TV'


조갑제 대표는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에 대해 "(직접 보니) 명랑한 분이다. 쾌활한 분"이라며 "천성이 쾌활할 수밖에 없어서 그동안이 사법 리스크를 견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행보는 진보 진영 내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에서는 실용주의적 접근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정체성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이념보다 실질적인 국민 삶의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