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속보] 검찰, '노태우 일가 비자금 은닉 의혹' 김옥숙 여사 자택 등 압수수색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머무는 서울 연희동 사저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소정수)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조세포탈 혐의 등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origin_노태우전대통령빈소향하는김옥숙여사.jpg김옥숙 여사와 노소영 관장 / 뉴스1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주중한국대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동아시아문화재단과 노태우센터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측에 차명계좌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 비서관들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5·18기념재단 등으로부터 김 여사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 대사 등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비자금을 은닉하고 관련 세금을 포탈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선상에는 김 여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김옥숙 메모'도 올라 있다. 해당 메모에는 총 904억원 규모의 자금 내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메모에 기재된 자금의 성격과 조성 경위, 이후 보관·이동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해당 자금을 차명계좌 등을 통해 관리했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김 여사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자금 관리 자료와 계좌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명계좌 제공 의혹을 받는 당시 비서관들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면서 검찰이 메모에 적힌 자금의 실제 관리 경로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거쳐 904억원으로 알려진 자금의 실제 존재 여부와 소유 관계, 자금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적정하게 이뤄졌는지와 범죄수익 은닉에 해당하는 행위가 있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