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초중고 급식 수준 작년 그대로, 가격은 최고로 올랐다

 

지난해 저물가 속에서도 학교급식비는 전체적으로 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서민, 직장인, 학생층이 많이 먹는 외식 품목 가격은 2.3%나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3배이고 2011년 4.3%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축산물 등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외식비가 많이 올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38개 외식 품목의 물가 상승률을 보면 학교 급식비가 7.0% 올라 2010년 0.9% 이후 5년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학교 급식비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계속 하락했으나 지난해 4월 경상남도가 무상급식을 유상으로 전환한 영향으로 학교 급식비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급식 수준은 그대로인데 급식비만 엄청나게 올랐다", "물가는 조금 올랐는데 왜 급식비가 7%나 올랐느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식사비는 5.1% 인상, 학생들의 주요 간식인 떡볶이 3.9% 인상, 식당 라면 가격도 3.5% 올랐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