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9일(수)

김대호 이어 '충주맨' 김선태가 '공무원 최초' 프리 선언하자 구독자들이 허탈해 한 이유 (영상)

인사이트YouTube '충주시'


"직접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최초로 프리 선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프리선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26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굳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그는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충주맨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먼저 제 발언에 실수가 있을 수 있어서 서면을 보고 읽도록 하겠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인사이트YouTube '충주시'


김 주무관은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 했는데 기사로 먼저 접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무슨 말이 나올지 알 수 없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곧 이어지는 그의 말은 보는 이들의 허탈함을 자아냈다.


김 주무관은 영상에서 실제로 '프리 선언'을 했다.


다만 다른 프리 선언이었다. 그는 "충주시가 전국 최초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지원한다"라고 발표했다.


대상은 충주에 주민등록을 둔 18세에서 26세 모든 여성이다.


MBC '나 혼자 산다'최근 MBC를 퇴사하고 프리 선언을 한 김대호 아나운서 / MBC '나 혼자 산다'


그의 '프리 선언'은 '프리랜서 선언'이 아닌, 무료라는 뜻의 '프리(Free)' 선언이었다.


최근 프리 선언을 한 전 MBC 아나운서 김대호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압도적인 어그로 제목 그리고 정직한 내용", "전국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정책이다", "충주시 일 진짜 잘한다", "충주시 사는 여성들 너무 부럽다", "자궁경부암 백신 진짜 비싼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라디오스타''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 MBC '라디오스타'


한편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2018년부터 충주시 홍보팀에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고 있다.


김 주무관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코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채널은 구독자 수가 시 인구의 약 3.8배인 78만 명을 넘어섰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 주무관은 지난해 7년 만에 지방행정주사(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이는 평균 승진 기간인 15년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그는 올해 초 팀장 보직까지 맡게 됐다.


그는 '피의 게임3',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다수의 방송에도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특히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연봉 실수령액이 4,000만 원 정도라고 밝히며 "스카우트 제의가 왔었다. (연봉) 2~배 사이 제안해 주셨는데 사실 저는 뭐 별로"라며 충주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YouTube '충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