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10일(월)

배달 기사들이 욕설하며 음식 재촉하자 bhc 사장님이 열심히 일하는 '알바생' 챙기며 날린 일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 출발해야 하는데 빨리 주세요"


배달 주문이 쏟아진 날, 기사님들의 재촉에 식은땀을 흘리며 힘들어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본 사장님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기사들하테 화가 많이 난 점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치킨집에 붙은 공지문이 담겼다. 공지문을 붙인 테이프로 미루어 보아 bhc 매장으로 추측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공지문에서 사장님은 "배민1, 쿠팡 기사님들 저희 직원들한테 재촉하지 마세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홀 매장이 아닌, 배달매장이다. 1인 매장이다. 혼자서 닭 반죽하랴, 닭 튀기랴, 닭 소스하고 포장까지 하고 있다"라면서 "보다시피 놀지 않고 계속 일하고 있으니 제발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에 없으면 음식 아직 안 나온 거니 제발 저희 직원들한테 재촉하시면서 욕설하지 말아달라. 저랑 몇 년을 함께했던 친구들이다"라면서 "기사님들 몇 명 때문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제발 재촉하지 좀 말아달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일하지 않나. 닭 튀기고 포장하지 않나. 가만히 서서 핸드폰 하고 있지 않잖나. 그러니 좀 기다려라. 그렇게 급하시면 그냥 취소하시고 가라"라면서 "저 또한 함부로 대하지 않는 친구들이다. 제 자식 같은 친구들이니 함부로 대하지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동안 배달 기사들이 배달할 음식을 기다리면서 빨리 완성해달라 여러 차례 재촉해 온 것으로 보인다.


욕설까지 하며 아르바이트생들이 상처를 받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해당 공지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론 배달 기사들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간혹 이유 없이 재촉하는 경우도 있다", "주문 들어오자마자 1분 뒤에 와서 언제 나오냐 묻는 경우도 있더라. 주문 건 백 개가 넘는데 일일이 답해주려면 일하는데 지장이 생긴다", "오죽했으면 저런 공지문까지 붙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