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9일(일)

"남편이 헬스장서 근육 키운다며 매일 밤 10시에 들어오는데... '이혼각'인가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한 여성이 헬스에 중독된 남편 때문에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에 중독된 남편과 이제는 이혼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본래 운동을 하지 않던 남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근육이 조금씩 생기면서 점차 헬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입버릇처럼 "술 마시는 거보다 운동하는 게 낫지 않냐?"고 말하지만, A씨는 "이제는 차라리 술 마시는 사람이 낫다고 생각한다. 제가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겠냐"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퇴근 후 매일 헬스장에 가서 밤늦게 귀가한다. 6시 정시 퇴근 후 헬스장에 간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보통 밤 9시~10시다.


주말에도 눈뜨자마자 닭가슴살에 프로틴을 마시고 헬스장으로 향한다.


A씨는 빵과 커피를 좋아하지만, 남편은 한 번도 같이 먹어준 적이 없다. 그는 대충 계란 흰자와 밥을 프라이팬에 넣고 캐첩을 뿌려넣고 식사한다. 


주말 오전에 헬스장을 갔다 온 남편은 점심쯤 돌아오는데, 그마저도 헬스장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약속이 잡히면 거기서 식사를 한 뒤 커피를 마시고 다시 헬스장에 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남편이 운동과 관련된 장비와 식품에 월급의 3분의 1을 소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외출 시에도 늘 같은 헬스복만 입고 다니며, 헤어스타일도 관리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헬스장에서 많은 시간을 쏟는 것과는 별개로 건강은 좋지 못하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또 무거운 짐을 들어달라고 하면 근육이 빠진다고 들어주지도 않는다.


A씨는 "이게 패션 근육 아니면 뭐냐"며 "돈 들여서 키운 근육을 매일 혼자 보면서 으쓱하면 뭐 하냐. 짐 하나 제대로 못 드는데"라고 하소연했다.


주변에서 '건전한 취미 가진 남편 둔 걸 복으로 알라'고 말하는 것도 A씨에게는 스트레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차라리 뚱뚱해도 저랑 같이 맛있는 거 먹어주고 다정하게 해주는 남자 만나 살고 싶다"며 "이제는 차라리 일주일에 몇 번꼴로 나가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남편이 더 낫다고 생각할 지경이다"고 했다. 


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혼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PT샵 운영 중인 내 남친도 저렇게 안 한다", "행복하지 않으면 그 결혼생활은 끝난 거다", "너무 과하다. 적당히가 중요하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